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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알고나면 더 좋아질까?

프라다, 욕망과 개척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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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 설립 초기, 마리오 프라다는 화장품 케이스, 가죽 핸드백, 가죽 장갑 등을 수공으로 제작했고,

이와 함께 은, 보헤미안 크리스탈 (체코 보헤미안 지역에서 생산되는 상급 크리스탈), 거북이 껍질 등으로 만든 액세서리를 제작하여 판매했습니다.

 

또한 프라다의 제품 중에는 영국에서 수입한 바다 코끼리 가죽, 악어 가죽 등의 특이한 소재로 만든 방수 핸드백, 여행용 가방 등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러한 진귀한 제품들은 유럽 왕가 상류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1919년에 프라다는 이탈리아 왕실의 가죽 및 의류 제품의 공식 공급 업체로 지정되었고, 이후 프라다 로고에는 사보이 왕실(Royal House of Savoy)의 문장과 매듭이 포함되었습니다.

이탈리아 왕실 공식 공급사 문서

 

제 2차 세계대전(1939~1945년) 이후, 유럽 경기가 침체되면서 프라다 역시 쇠퇴의 길로 접어 들게 됩니다.

마리오 프라다는 그의 아들인 알베르토 프라다에게 가업을 물려주려 했으나 오히려 알베르토 프라다는 가업을 잇는 일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결국 1958년 마리오 프라다가 사망하자 그의 딸인 루이자 프라다가 가업을 물려 받았습니다.

마리오 프라다

 

 

 

 

 

 

 

미우치아 프라다가 생각한 '프라다'

 

1977년 마리오 프라다의 손녀이자 루이자 프라다의 딸인 미우치아 프라다가 프라다를 이어받았습니다.

1949년에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태어난 미우치아 프라다는 패션 디자인을 전혀 배운 적이 없었기 때문에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디자인 팀을 꾸려 나갔습니다. 미우치아 프라다는 자신이 생각하는 스타일을 디자인 팀에 전한 다음 소재와 재단법을 함께 찾는 방식으로 디자인 팀을 운영했습니다.

미우치아 프라다

1978년에는 가죽 사업을 하던 파트리치오 베르텔리가 미우치아 프라다와 동업을 시작했는데,

파트리치오 베르텔리는 핸드백, 트렁크 등의 가죽 제품의 경우 영국시장에서 완제품 형태로 수입해 오던

미우치아 프라다의 관행을 깨고, 독자적인 스타일의 가죽 제품을 개발하라고 조언했다고 합니다.

 

이후 미우치아 프라다는 그의 조언을 받아들여, 독자적인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가죽 라인을 개발했습니다.

파트리치오 베르텔리가 프라다의 경영을 맡고, 미우치아 프라다가 디자인을 전담하는 2인 체제가 갖춰졌는데,

이들은 1987년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미우치아 프라다와 파트리아시오 베르텔리

 

1979년 미우치아 프라다는 군용 물품 공장에서 낙하산이나 텐트용으로 사용되던 방수천의 일종인 포코노 나일론을 이용하여 심플한 디자인의 가방을 완성했습니다.

당시 대부분의 가방은 가죽 소재를 사용해 만드는 것이 정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는데,

패션을 전공하지 않은 미우치아 프라다는 기존의 고정 관념을 깨고 검정 색상의 나일론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그녀는 이 소재를 활용하여 1979년에 백팩과 토트백 세트를 출시했는데, 이들 제품은 전 세계 백화점과 부티크에서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디자인이 단순하면서도 가볍고 실용적이었던 프라다 가방은 정장이나 캐주얼에도 잘 어울려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고, 이로 인해 미우치아 프라다는 파산 직전의 위기에서도 가업을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나일론 천을 소재로 사용한 프라다 클래식 핸드백(1985)

 

1983년 프라다는 밀라노 부티크의 성공적인 론칭을 계기로 1984년 프랑스 파리, 스페인 마드리드, 미국 플로리다와 뉴욕에 추가로 부티크 샵을 오픈했고, 같은 해 신발 라인을 선보였습니다.

 

1985년에는 나일론 천을 소재로 '프라다 클래식 핸드백(Prada Classic Handbag)'을 출시했습니다.

 

이 제품은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과 높은 실용성으로 출시 첫날부터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하며, 이 제품의 인기로 인해 프라다는 명품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세컨 브랜드 '미우미우' 출시

 

프라다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자, 프라다는 이를 활용하여 1993년에 세컨드 브랜드로 10~20대 여성들을 겨냥한 '미우미우(Miu Miu)'를 출시했습니다. 이 브랜드 이름은 미우치아 프라다의 애칭을 딴 것이라고 합니다.

 

 

 

 

프라다의 또 다른 인기의 요소

 

2003년에 출간된 소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The Devil Wears Prada)'와 이를 2006년에 영화로 만든 작품이 대중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으면서 프라다는 제2의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2007년 프라다는 전자제품 회사인 LG와 손잡고 프라다폰(LG Prada Phone)을 선보였으며 2008년에는 프라다폰 II(LG Prada II)를 출시했습니다.

 

 

 

 

 

 

프라다의 마케팅 전략

 

콘셉트 매장을 활용

프라다는 프라다 에피센터 스토어를 통해 상업적인 공간을 넘어 문화와 생활이 아우러진 복합 공간으로 쇼핑 공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 매장에는 제품들이 갤러리 형태로 진열되어 있어서 사람들은 마치 예술품을 보듯 제품을 구경하면서 구매하게 되는 시스템 입니다. 프라다는 에피센터 스토어를 백화점 유통매장과 함께 브랜드의 주요한 유통 채널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상업 공간을 예술 공간으로 진화시킨 프라다의 전략은 이후 많은 고급 소매점과 럭셔리 브랜드들로부터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프라다 에피센터 스토어는 예술적인 문화공간으로서 로컬 지역을 위한 문화 공공 공간으로도 활용되어 대중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이자 신개념 유통채널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트 마케팅

1933년 프라다는 급진적이며 지적인 현대 문화예술을 선보이고자 '프라다 문화재단을 설립했습니다.

평소 미술에 관심이 많던 미우치아 프라다는 버려진 공장 건물을 전시장으로 활용하여 현대미술 전시회인 '밀라노 아르테 프로젝트(Milano Arte Project)'를 개최했습니다.

이 때 그녀는 공장 건물과 잘 어울리게 제작된 실험적인 조각 작품들을 보고 영감을 받아 혁신적인 현대 미술작가를 후원하는 재단을 설립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프라다 문화재단에서는 매년 2회씩 세계적인 현대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그들을 후원하기 위한 출판물과 카탈로그, 비디오 리코딩 등 관련 자료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프라다가 보여준 새로운 기술

 

 

사피아노 가죽(Saffiano Leather)

 

마리오 프라다는 1913년에 프라다를 설립함과 동시에 사피아노 가죽을 개발했습니다.

사피아노는 이탈리아어로 '철망'을 뜻하는데, 사피아노 가죽은 소가죽의 부드러운 부분을 선택하여 그 위에 빗살무늬 또는 철망무늬 스탬프로 패턴을 넣은 후 다시 광택을 내서 만든 것입니다.

이 때, 스탬핑 공정이 가장 심혈을 기울여 진행되는데 70~75도의 온도에서 10~15초만에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완성된 가죽은 내구성이 뛰어나고 오염에 강한 특징이 있습니다. 사피아노 가죽 소재를 활용한 제품으로는 1913년에 출시된 '사피아노 럭스백(Saffiano Lux Bag)'이 대표적입니다.

이후 사피아노 가죽은 지갑, 신발, 액세서리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2007년에 출시된 프라다폰 케이스에도 사용되었습니다.

 

 

 

 

나파 가죽(Nappa Leather)

 

개발 지역의 이름에서 유래한 나파 가죽은 통가죽을 크롬염이나 황산염에서 무두질(태닝) 한 것으로 표피를 벗겨내지 않고 천연의 결을 그대로 살리면서 가죽을 실크처럼 부드럽게 하는 가공법을 통해 완성됩니다.

 

마리오 프라다는 1900년대 초기에 이 가공법을 가방 제작에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부드러운 스페인 양가죽을 선별해 2차례 무두질하여 가죽을 유연하게 한 후 그 위해 광택을 입혔습니다.

프라다는 이 나파 가죽을 이용해 고프레(벌집을 의미함) 주름 장식을 만들어 지갑, 신발, 가방 등에 적용해 왔습니다.

 

 

 

 

 

포코노 나일론(Pocono Nylon)

 

포코노 나일론은 낙하산 혹은 군용 텐트에 주로 사용되던 소재로, 질기고 가벼우면서도 가죽처럼 무겁지 않고 방오 · 방수 기능이 있다고 합니다.

1978년에 미우치아 프라다는 포코노 나일론으로 가방을 제작했는데 가죽 소재의 가방만 주로 생산해오던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시도였습니다.

처음 이 소재가 적용된 제품은 손잡이가 두 개 달린 토트백으로 별다른 장식 없이 프라다 로고가 새겨진 삼각형 금속 라벨만이 부착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소비자들로부터 단조로운 가방의 디자인이 낯설다는 반응을 얻었으나, 미국의 미니멀리즘 유행과 맞물리면서 계절이나 스타일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이상적인 소재로 패션업계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포코노 나일론이 사용된 이 가방은 1990년대에 성공한 직장 여성들의 상징이 될 정도로 크게 유행했습니다.

 

최초로 나일론천을 가방에 적용해 만든 포코노 나일론 토트백(1980)


 

 

 

 

 

 

프라다의 대표 상품 라인

 

 

가방

사피아노 백(Saffiano  Bag)

사피아노 가죽으로 다양한 라인이 나오는 제품입니다.

 

 

· 갤러리아 백

갤러리아 라지 백
갤러리아 미디움 백
갤러리아 스몰 백
갤러리아 마이크로 백


 

 

 

·  마티네 백


 

 

 

·  파니에 백


 

 

 

·  모노크롬 백


 

 

 

·  크리스틴 백


 

 

 

·  두블레 백

 


 

 

 

포코노 나일론 백(Pocono Nylon Bag)

나일론 천을 사용한 프라다 제품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제품입니다.

자수 나일론 호보백과 핸드백
리나일론 백팩
프라다 시그노 프린트 나일론 백팩


프라다 카이에 백

2010년대 중후반에 출시된 가방입니다.


 

프라다 가죽 버킷 백
복주머니 형태의 버킷 백이 인기를 받기 시작하면서 많은 인기를 받고 있는 미니 버킷 백입니다.


프라다 파우치

프라다 파우치도 남성들에게 많은 인기를 받고 있습니다. 사진 속 제품이 가장 흔한 제품인데 매장 가격은 2020년 기준으로 35cm 제품이 149만원입니다. 지퍼가 옆까지 다 열리는 제품의 매장 가격은 165만원.


 

 

 

나파 고프레 백

프라다가 2006년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첫 선을 보인 나파 고프레 백은 마돈나가 백을 든 모습이 파파라치에게 노출되면서 일명 '마돈나 백'으로 불려졌습니다.

나파 고프레 백은 프라다의 고프레 주름 패턴이 잘 드러나는 디자인으로 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이 백을 애용하면서 2006년 하반기를 장식한 '잇 백'이 되었다고 합니다.

나파 고프레 백은 프라다의 스테디 셀러 아이템으로 매 시즌마다 새로운 디자인으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프라다 스커트(Prada Skirt)

프라다는 1988년 첫 번째 컬렉션에서 전면 중앙에 커다란 주름을 잡아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곡선을 살린 심플한 스커트를 선보였습니다.

프라다는 가는 리본으로 허리선을 강조하고 두께감 있는 소재를 이용해 걸을 때도 스커트의 형태를 유지하도록 단순한 디자인의 제품들을 출시해오고 있습니다.

 

 

 


 

 

 

 

프라다 슈즈

 

 

 

 

프라다 향수


 

 

 

 

 

 

현재 프라다 명성에 비해 떨어지는 품질?

 

이탈리아의 고급 명품 브랜드이다보니 일반적으로 이탈리아의 공방에서 만들어 올 거란 생각과 달리

이미 오래 전에 일부 제품은 루마니아 스페인 일본 터키 중국등 여러나라 에서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가격은 매년 오르는 반면 퀄리티는 가격 대비 점점 더 떨어지고 있는 상황인거죠.

 

고가의 명품 브랜드는 퀄리티로 승부를 봐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질 샌더가 경영진과의 의견충돌로 반년만에 프라다의 수석 디자이너 자리에서 잘린 것은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황당하게도 신발에 물빠짐 증상이 있었는데, 본사측이 색깔양말을 신으라는 답변 을 하여 논란이 있었습니다.

https://youtu.be/YqtgN-7xGIQ


 

 

 

 

프라다 Fur Free Commitment

 

프라다그룹은 2019년 디자인 및 신제품에 더 이상 동물 모피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40개국 이상 50개 이상의 동물 보호 단체들이 연한한 Fur Free Alliance (FFA)와 협력하여 프라다 그룹의 발표는 보다 지속 가능한 관행과 비즈니스 모델을 향한 과감한 약속 중 하나였습니다.


 

 

 

 

 

 

프라다 TMI

 

· 2011년 5월에는 현대자동차와 콜라보를 통해 고급 준대형차인 현대 제네시스를 기반으로 한 제네시스 프라다를 출시하기도 했었습니다.

 

· 2016년 최순실이 프라다 신발을 신고 나오면서 블레임 룩 (시사 관련 국내 신조어중 하나로,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거나 비난받는 대상의 패션이나 소지품이나 의상이 갑자기 대중의 관심과 인기를 끌게 되는 현상.) 으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 한국에 푸라닭이라는 프라다를 패러디한 치킨 프렌차이즈가 있습니다. 다만 프라다 측에선 별 신경도 안 쓰는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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